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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도심 속 힐링 공원 (서울, 도쿄, 방콕)

by 서나예유_fly 2025. 8. 5.

현대인의 일상은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의 리듬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업무, 교통, 소음, 빽빽한 건물 속을 오가다 보면 어느 순간 무언가에 지친 듯한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를 위로 해주는 장소가 바로 ‘도심 속 공원’입니다. 가까이 있지만 잠시의 숨을 고르게 해주고, 자연을 통해 삶의 균형을 되찾게 해주는 역할을 하죠.

이번 글에서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세 도시인 서울, 도쿄, 방콕에서 도심 속 힐링 공원으로 사랑받고 있는 명소들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단순히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공원이 아닌, 일상과 맞닿아 있으며, 시민의 삶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들 위주로 선정하였습니다.

요요기 공원

서울 : 도심 속 ‘자연 회복 공간’을 찾다

서울은 세계적으로도 인구 밀도가 높은 대도시 중 하나이지만, 그 안에는 놀랍도록 많은 공원과 녹지 공간이 숨겨져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서 ‘도심 속 회복 공간’이라는 키워드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원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은 서울숲입니다. 성수동과 압구정 사이에 위치한 이 공원은 예전의 골프장과 군 부지 등을 재활용해 조성된 공간으로, 서울 시민들이 주말에 즐겨 찾는 대표적인 녹지 공간이 되었습니다. 공원 안에는 메타세쿼이아 산책길, 사슴 방목장, 가족 피크닉장, 나비 정원 등이 있으며, 계절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여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여름에는 잔디광장에서 돗자리를 펴고 휴식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지하철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또 다른 힐링 공간은 경의선 숲길입니다. 홍대입구역과 공덕역 사이를 연결하는 이 공원은, 폐선된 철도 부지를 재활용하여 조성된 공원으로, 좁지만 긴 형태가 인상적입니다. 주민들이 자주 찾는 산책 코스이자, 커피 한 잔을 들고 산책하기에 좋은 곳으로 입소문을 탔습니다. 특히 초여름에는 은은한 조명이 켜지는 저녁 무렵에 걸으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 드릴 곳은 남산공원입니다. 남산은 이미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그 안에 조성된 산책로와 녹지 공간은 많은 이들이 놓치곤 합니다. 명동이나 이태원에서 가까운 접근성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도 자주 방문하지만, 의외로 이곳을 ‘산책용 공원’으로 활용하는 시민도 많습니다. 특히 남산순환로를 따라 걷다 보면 서울타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서울 시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마음을 가다듬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도쿄 : 도시와 자연의 공존, 일본식 정원의 미학

도쿄는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초고밀도 도시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자연을 존중하고 조화롭게 유지하는 도시계획은 전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정원문화’가 자리하고 있으며, 일본식 정원의 미학은 도쿄의 공원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가장 먼저 소개 드릴 곳은 신주쿠교엔입니다. 도쿄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면서도,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외부의 소음이 사라지고 고요한 자연이 펼쳐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신주쿠교엔은 일본식 정원과 프랑스식 정원, 영국식 잔디정원을 조화롭게 조성하여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공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계절마다 다채로운 식물들이 공원을 장식하며, 특히 봄철 벚꽃 시즌에는 수많은 방문객이 찾습니다. 무엇보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점이, 도시민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다음은 요요기 공원입니다. 하라주쿠, 시부야 등 번화가와 매우 가까우면서도, 넓은 숲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젊은 층 사이에서 주말 산책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요요기 공원의 매력은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즐기거나, 간단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 요가를 하는 모임 등 다양한 시민 활동이 펼쳐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도시의 중심부에서 숨을 고를 수 있는 이 공간은 도쿄에서 힐링을 찾는 데 있어 가장 친근한 장소 중 하나입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히비야 공원입니다. 도쿄 중심 업무지구인 마루노우치와 긴자 사이에 위치하여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는 곳입니다. 큰 분수와 나무들이 인상적인 이 공원은 전형적인 일본 근대 공원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조용하고 단정한 분위기 덕분에 혼자서 조용히 걷기에도 무척 좋습니다. 주변에 문화 시설도 많아, 짧은 휴식과 문화 체험을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방콕 : 활기찬 도시 속 여유를 선물하는 녹색 쉼터

방콕은 교통체증과 무더운 날씨, 끝없이 이어지는 상점가와 시장으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그러나 의외로 도시 곳곳에 시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공원들이 존재하며, 많은 이들이 아침 운동이나 저녁 산책을 위해 찾습니다. 이곳의 공원은 단순한 녹지공간을 넘어서, 활기찬 도시의 템포에 자연의 리듬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힐링 공간은 룸피니 공원입니다. 방콕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방콕의 센트럴파크라고 불릴 만큼 시민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곳입니다. 공원 내부에는 넓은 인공 호수와 다양한 운동 시설이 있으며, 이른 아침에는 요가나 태극권을 하는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현지인뿐만 아니라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명소로 알려져 있어, 단순한 산책뿐만 아니라 도시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벤자시리 공원입니다. 수쿰윗 지역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BTS 프롬퐁역에서 바로 연결되어 많은 이들이 퇴근 후 운동이나 산책을 위해 찾습니다. 이곳은 방콕에서도 보기 드문 잘 정돈된 공원 중 하나로, 호수를 중심으로 트랙이 구성되어 있어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조형물과 분수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시각적으로도 편안함을 줍니다.

마지막으로는 로타이 파크를 소개합니다. 이곳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으며, 자전거 대여가 가능해 여유롭게 공원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특히 이 공원은 야생 조류나 나비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 정원도 함께 조성되어 있어, 어린이에게도 자연학습 공간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복잡한 방콕 시내 한가운데에서 만나는 조용한 숲길은 누구에게나 짧은 위로를 선물합니다.

마무리 : 도심 속 자연, 삶의 밸런스를 되찾는 열쇠

서울, 도쿄, 방콕은 모두 빠르게 성장한 아시아의 대표 도시들이지만, 그 안에는 일상에 지친 시민을 위로하는 작고 푸른 공간들이 존재합니다. 이 공원들은 단순히 녹지가 아니라, 도시 생활과 자연의 숨결이 조화를 이루는 장소이며,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쉼의 공간입니다.

2024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유명한 관광지뿐만 아니라 그 도시가 가진 공원의 결을 느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걷고, 앉고, 바라보는 단순한 행위 속에서 느껴지는 평온함이야말로 진정한 힐링이 될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서울, 도쿄, 방콕의 힐링 공원들이 여러분의 여행에 따뜻한 쉼표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